자생한방연원은 이남우 원장 연구팀이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초음파 유도 고용량 약침 치료 효과’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약침 치료는 정제된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한의 치료법이다. 한약의 약리적 효과와 침의 물리적 효과를 결합해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신경·연골 등 조직 회복을 촉진한다. 목표 경혈에 약침 성분을 정확히 주입하는 만큼 정교한 시술 역량이 요구된다.
이에 약침 치료의 정확성‧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초음파 진단기기를 도입하는 한의사들이 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허리디스크로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입원 치료 12일 동안 추나요법, 침, 한약 처방 등이 포함된 한의 통합치료를 받았고,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고용량 약침 치료도 총 6회 받았다. 연구팀은 퇴원 후에도 4개월 동안 주 1회 외래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 경과를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약침은 방풍, 우슬, 구척 등의 한약 성분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인 용량(1.00~1.71mL)보다 약 5배 이상 많은 6mL가 투여됐다.
환자는 입원 당시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10에 달했지만, 약침 치료 7일 만에 허리 통증 NRS가 5까지 줄었다. 치료가 종료된 시점에서는 1로 감소했다. 하지방사통 역시 입원 초기 10에서 치료 7일 차에 5로 낮아졌고, 치료 종결 시점에는 2로 80% 이상 개선됐다.
허리 기능장애지수(ODI)도 크게 개선됐다. 입원 시점 해당 환자의 ODI는 84.44였지만, 퇴원 시점엔 44.44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치료 종결 시점엔 28.89까지 줄었다. 환자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0~1)는 입원 시점 0.303이었지만 치료 종결 때는 0.871까지 증가했고, 환자 만족도 평가인 PGIC(1~7단계) 평균 점수도 매우 호전됨을 뜻하는 1점을 기록했다.
이남우 원장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고용량 약침 치료가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설계해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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