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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전날 국회의사당 인근 여의도 A 호텔이 입구에 세워둔 안내문 사진이 확산했다. 안내문에는 ‘호텔 이용객 외 출입 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SNS 이용자 A씨는 A 호텔 직원이 실제로 해당 호텔 건물에 들어오려는 집회 참가자들을 돌려보내며 현장을 통제하는 당시 모습을 공유했다.
앞서 집회 전날인 지난 6일 해당 호텔은 국회 인근에서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 중 하나로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5층 이상 건물이라 화장실을 의무적으로 개방해야 하고 호텔이라 밤새 로비가 열려있다”거나 “호텔 건물 화장실은 따뜻한 물도 나오니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A 호텔 측은 집회 당일 호텔 앞에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 안내판을 세워 외부인의 화장실 이용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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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실제로 방문하지 않아도 별점을 남길 수 있는 지도 앱에서 A 호텔에 대한 별점 테러를 하기 시작했다. 이 앱에서 A 호텔에 대해 지난 6년간 남겨진 후기는 100개 남짓이었으나 화장실 사용 불가 방침이 알려진 뒤 하루 동안 400여개에 가까운 후기가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별점 1점을 남기며 “누구라도 언제든 손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서민 돈은 쓰고 법적 의무는 안 지키겠다는 거냐”, “이 시국에 돕지는 못할망정 미래 고객을 잃었다”, “이 호텔은 평생 가지 않을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졌고 한 네티즌은 “건축법상 일정 면적 이상 5층 이상의 건물은 1개 이상의 화장실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호텔 측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별점 5점으로 맞서며 “왜 시위대에게 공짜로 공간을 내줘야 하나”, “권리가 게속되면 호의인 줄 안다”, “호텔 이용하려면 돈을 줘 가면서 해라” 등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A 호텔은 “시위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외부인 개방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화장실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별점 1점 등을 남겼던 네티즌들은 후기를 삭제하거나 “시위대들을 따뜻하게 반겨줬다고 해서 리뷰 수정한다”며 별점 5점으로 고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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