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불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국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내수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원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9시 5분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426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2022년 11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1420원(주간거래)을 넘어섰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화가치가 떨어졌다.
지난 4일 국회 요구로 비상계엄이 해지된 이후 원달러 환율은 지속해서 올랐고, 윤석역 탄핵 표결이 불발된 7일 이후에도 오름세가 가팔러졌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내년 5월 1500원까지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원화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치 불확실성이 원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무라증권는 “한은의 적정 외환보유액 비율이 국제통화기금(IMF) 평균 93% 수준에 불과해 바 방어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을 예상했다.
아다르쉬 신하 BoA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마저 실패해 9일 장이 열리면 원화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환율 안정화 총력전에 나선 배경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환율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외화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채권 시장은 국고채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즉시 시행하고 외환, 외화자금시장은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12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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