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욕 먹어도 1년 뒤면 국민 달라진다” 윤상현 발언, 지역 정치권 반발…남영희, “정치적 오만함 극치”

“지금 욕 먹어도 1년 뒤면 국민 달라진다” 윤상현 발언, 지역 정치권 반발…남영희, “정치적 오만함 극치”

경기일보 2024-12-09 09:4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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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동·미추홀을 지역위원장. 경기일보DB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부결 관련 “지금은 욕 먹어도 1년 뒤면 국민이 달라진다”고 발언한 것(경기일보 8일자 인터넷)을 두고 유권자를 모독한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동·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은 9일 성명을 통해 “윤 의원의 발언은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모독하고, 정치인의 책임감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규탄했다.

 

남 위원장은 “이는 유권자의 선택을 단순히 감정적이고 일시적인 것으로 폄하하는, 정치적 오만함의 극치”라며 “이는 자신을 선택한 미추홀구 주민의 신뢰를 배반하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권자는 정치인의 개인적 생존 전략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지난 8일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은 욕 먹어도 1년 뒤면 국민이 달라진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지난 8일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은 욕 먹어도 1년 뒤면 국민이 달라진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그는 또 “국민을 단순히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감정적 존재’로 여기는 정치인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책임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유튜브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앞장서서 반대했고, 끝까지 갔다”며 “그때 나 욕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1년 뒤에는 (국민들이)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했고,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며 “지금은 당장 그럴(욕 먹을)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뒤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 관련기사 : 윤상현, “대통령 탄핵 반대 욕? 1년 뒤면 국민이 달라진다”…유튜브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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