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명품 먹거리]항산화 성분 중국산의 7배, 살균 성분은 단양·남도종보다 탁월
마늘의 민족. 찌개와 나물, 볶음요리 등 기본 한식에는 물론 치킨과 피자 등 한국인이 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간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마늘 소비량은 6~7kg 수준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마늘’ 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경북 의성군이다. 의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지마늘 생산지다. 마늘은 보통 한지형과 난지형으로 나뉘는데, 선선하고 서늘한 지방에서 재배하는 마늘이 한지마늘이다.
‘의성마늘’은 전국 한지마늘 생산량의 22%를 차지한다. 10월에 파종해 이듬해 6월 중·하순경에 수확하고 건조 과정을 거쳐 7월이 지나야 시장에 나온다. 쪽수가 6~8쪽으로 적으며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매운맛, 쓴맛, 신맛, 짠맛, 단맛 등 5미가 골고루 느껴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의성마늘은 즙액이 많아 양념 효과가 좋으며 특히 김치를 담그면 오래 두어도 잘 시어지지 않는다”며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풍부해 살균 및 항균작용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의성마늘은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알린 성분을 기준으로 보면 의성마늘의 알린 함유량이 중국 수입마늘보다 평균적으로 7배 높다. 살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 함량은 단양종과 남도종과 비교했을 때 의성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마늘이 유명한 이유는 의성의 우수한 토양과 기후 조건 덕분이다. 마늘은 생태형 작물로 종자가 우수해도 재배조건에 따라 작물의 우수성이 달라진다. 토양과 용수, 일조량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다.
의성군의 토양은 진흙이 모여 겹을 이루고 있는 혈암(頁巖)이다. 화산재가 퇴적된 의성지역의 토양은 무기질이 많고, 공기가 잘 통하며 물빠짐이 적당한 것이 특징이다. 의성의 큰 일교차는 마늘에 영양분을 많이 저장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풍부한 일조 시간과 적당한 기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환경이 고루 갖춰져 있다.
논에서 재배하는 의성마늘은 병해충 걱정이 적고 연작장해가 없다. 물빠짐이 좋은 논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전년에 한 마늘의 병해충이 사멸돼 품질이 우수하다. 담수에 포함된 미네랄이 논에 남아 있어 마늘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장점도 있다.
제품군 다양화·축제 개최…의성마늘 우수성 알려
의성군은 의성마늘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마늘을 활용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흑마늘 진액 △마늘환 △마늘잼 등 다양하다. 유명 식품업체와 협업해 의성마늘햄, 마늘핫도그, 마늘보쌈 등의 제품군을 출시하기도 했다.
의성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축제도 진행한다.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의성읍 시가지 및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제7회 의성슈퍼푸드마늘축제’가 열렸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마늘요리 경연대회 △의성 슈퍼스타 선발대회 △의성마늘댄스파이터 △버스킹무대 등 관람객들과 군민들이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행사장 내에는 의성군 상생협력 기업인 명랑핫도그의 신메뉴 ‘의성마늘 O크런치 핫도그’, 원할머니 보쌈(마늘족발, 수육), 의성롯데마늘햄(3종마늘햄시리즈) 무료시식 행사도 진행됐다. 더불어 생산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관광객이 저렴한 가격에 명품 의성마늘과 종자용 마늘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대한민국 대표 슈퍼푸드인 마늘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의성 대표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국내 대표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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