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24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0원원 오른 1427.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치솟은 것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여파로 풀이된다. 탄핵 무산으로 정치적 혼란이 더욱 커지면서 자산 가격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정치권 움직임과 투자심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였다"며 "오는 7일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2차 계엄준비설, 국회의원 구금시도설 등 소문들이 확산하며 조기 표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이슈까지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미 4분기 소외됐던 원화 위험자산 선호가 바닥을 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놨다. 이번 윤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주면 자금 수급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의결 정족수 부족에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식물정부'로 전락하며 국정에 동력을 잃을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야당은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11일에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에도 부담을 주면서 원화가 강세로 가기 어렵기 때문에 하단은 1380원, 상단은 1450원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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