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한 달 앞 축구협회장 선거… 핵심은 '공정과 상식'

차기 대한축구협회를 이끌 회장 선거가 내년 1월8일 열린다. 축구계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정몽규 현 회장의 4연임 여부가 내년 초 결정되는 셈이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리고 이어지는 어수선한 정치적인 상황에서도 일상은 이어지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어쩌면 이 같은 혼란한 정국이 아니었다면 단연 큰 주목을 받았을 사안이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허정무 전 감독과 신문선 교수의 도전을 받고 있다. 삼파전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몽규 대 반 정몽규' 구도다.

몇몇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지만 현재의 형태로 선거가 진행되면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12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2013년 정 회장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후 2선과 3선 당시는 단일 후보로 나서 회장직을 유지했다.

정 회장이 공공의 적이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핵심은 독단과 무원칙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홍명보 현 감독 선임 과정은 공정과 상식, 투명성 등이 실종된 독단과 무원칙의 종합판이었다.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뛰어난 자원들을 배출하며 탈아시아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의 행보는 정반대다. 정 회장은 협회의 무능함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협회로 통칭하지만 사실 모든 결정이 정 회장을 통해 내려지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횡을 일삼고 있다.

협회나 단체를 이끄는 방식은 수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단 한 코스가 아닌 여러 코스들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공정과 상식은 수장이 반드시 지켜야할 가치다. 이는 단체의 규모나 목적에 관계없이 동일한다. 축구판이 지금의 국가적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차상엽 머니S 디지털뉴스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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