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유년기 가난 고백…50년만 검정고시→"중학교 졸업장도 나중에" (강연자들)[전일야화]

인순이, 유년기 가난 고백…50년만 검정고시→"중학교 졸업장도 나중에" (강연자들)[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2024-12-09 07:5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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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수 인순이가 50년 만에 검정고시에 도전한 이유와 함께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는 인순이가 강연자로 나서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인순이는 어린 시절 다문화 가정으로 겪었던 정체성 혼란을 고백했고, 이를 이유로 자신과 같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강원도 홍천에서 12년째 운영 중인 '해밀학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더니 인순이는 갑자기 "축하해주세요"라고 입을 뗐고,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 소식을 전했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프로필 속 '중학교 졸업'이 신경 쓰였던 것.


이어 인순이는 "학교를 운영하면서 왜 나는 제자리였을까. 시험을 보러 가는 게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이 나이 돼서 뭐가 부끄럽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고 채우는데 누가 뭐라 할 거냐.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50년이 지났음에도 검정고시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인순이는 "그리고 우리 딸한테도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요즘 학교에 가면 아이들한테 '해말학교에서 고등학생 나왔다'고 한다"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해서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 인순이는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엄마도 저한테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어볼 수 없는 입장이었다"면서 "사실 중학교 졸업장도 육성회비를 못 내서 졸업할 때는 졸업장을 못 받았다. 몇 달 동안 모은 돈으로 중학교 졸업장을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당시 자신을 아껴줬던 선생님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책까지 팔아 500원을 마련했다고 말한 인순이는 "500원을 들고 집을 나섰는데, 결혼식을 안 가면 엄마랑 몇 끼를 먹을 수 있었고 결혼식을 가면 500원이 끝이었다"고 떠올렸다. 

결국 500원을 들고 결혼식장이 아닌 집으로 돌아간 인순이는 "그래서 엄마랑 밥을 먹었다. 그런 날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나이에 철없이 그냥 가지, 어른도 아니고 뭘 그런 걸 생각했냐' 싶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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