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길라잡이] '백설공주'→'모아나'까지…실사화 열픙 언제까지? (엑:스피디아)

[덕후의 길라잡이] '백설공주'→'모아나'까지…실사화 열픙 언제까지? (엑:스피디아)

엑스포츠뉴스 2024-12-09 06:00:01 신고

3줄요약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DC 유니버스(DCU), '스타워즈' 등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작품들과 할리우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덕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머글들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바야흐로 실사화 전성시대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들이 2025년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각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2025년 3월 21일(이하 북미 기준) 개봉을 앞둔 디즈니의 '백설공주'(감독 마크 웹)는 1937년 개봉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풀 컬러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원작으로 한 작품.

지난 2016년에 제작 소식이 전해진 '백설공주'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주연이었던 레이첼 지글러를 백설공주로 캐스팅했고, 갤 가돗을 왕비인 그림하일드 역에 캐스팅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하얀 눈과 같은 피부를 가졌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백설공주(Snow White)임에도 라틴계인 레이첼 지글러가 백설공주 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생겼다.



이에 대해서는 백설공주의 이름의 기원에 대한 설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져 레이첼 지글러의 캐스팅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연인 레이첼 지글러가 원작을 존중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한 것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반면 같은 디즈니의 애니 '릴로 & 스티치'나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화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은 편.

2025년 5월 23일 개봉 예정인 '릴로 & 스티치' 실사판은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하와이계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고, 스티치 역의 크리스 샌더스만이 유일하게 원작과 동일한 배역을 맡았다.

티저 예고편의 경우 스티치가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부수는 모습만 공개되었지만, 원작의 느낌대로 스티치가 구현된 것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은 편. '백설공주'와는 달리 캐스팅 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터라 '백설공주'와는 달리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2025년 6월 13일 개봉 예정인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원작에서 그려진 드래곤들의 활강 액션신들이 굉장한 호평을 받았고, 3편까지 제작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았던 터라 해당 작품이 실사로 제작된다면 이를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 것.



예고편이 공개된 후로는 부정적인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질적일 수 있는 투슬리스를 비롯한 용들의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았고, 원작의 감독이 그대로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만 애니메이션 실사화 작품이 세 작품이나 개봉하고, 2026년에는 '모아나'의 실사판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러한 실사화 열풍은 디즈니의 영향이 크다. 기존에 갖고 있던 IP를 재활용해 새로운 관객층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인 것.

20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월드와이드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뒤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를 이어왔는데, 이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를 비롯해 디즈니의 새로운 흥행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한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왔으나,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된 '레이디와 트램프' 부터 '피노키오', '피터팬 & 웬디'가 혹평을 받은 데 이어 극장에서 개봉한 '인어공주'가 여러 논란으로 인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사화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무파사: 라이온 킹'의 경우 오리지널 스토리로 꾸며지는 작품인데다 '라이온킹' 당시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진 CG로 인해 예고편이 공개된 직후부터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디즈니의 시작을 알렸던 '백설공주'가 부정적인 여론에 휩싸이고 있는 것은 아쉬운 상황이다.

애매한 평가를 받으면서도 디즈니가 실사화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 비록 흥행에 실패하긴 했어도 '인어공주'는 북미에서만 2억 9817만 달러, 월드와이드 5억 6962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9년 개봉한 '라이온킹'의 경우는 북미에서만 5억 4363만 달러, 월드와이드 16억 6307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474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잭팟이 터졌다.

비슷한 이유로 기존에 있는 작품의 속편이 계속 제작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는 국내에서 879만 관객을 기록하며 전작이 기록했던 497만 관객은 물론, '엘리멘탈'의 724만 관객을 넘어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할리우드는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면서 편집까지 완료한 작품을 폐기하는 경우까지 나온 바. 때문에 오리지널 스토리를 활용한, 거대자본이 들어간 작품을 보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UPI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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