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 위 관능의 벨리댄스…돌아온 뮤지컬 '마타하리'

화려한 무대 위 관능의 벨리댄스…돌아온 뮤지컬 '마타하리'

이데일리 2024-12-09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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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하리의 이야기가 화려함으로 중무장한 대극장 무대에서 다시 펼쳐진다.

마타하리 역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삶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어린 시절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를 겪으며 처절한 삶을 살아온 마가레타가 인도네시아 자바 여인들에게 배운 춤을 앞세워 스트립 댄서 마타하리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화예술이 번창한 시기인 프랑스 벨 에포크 시대를 재현한 고풍스러운 세트와 200벌이 넘는 배우들의 의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삶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마타하리를 연기하는 배우가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관능적인 벨리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원의 춤’ 장면이 백미다. 마타하리가 유럽 전역을 뒤흔드는 댄서로 거듭난 이후부터는 그가 연인을 지키기 위해 스파이 역할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를 그리는 데 중점을 두며 이야기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엄마처럼 마타하리의 곁을 지키며 성공을 돕는 조력자 안나와 마타하리의 연대 또한 충실히 다룬다. 가상의 존재로 무대에 오르는 마가레타를 통해 발레 동작을 가미한 유려한 춤사위로 마타하리의 과거와 내면의 상처를 감각적으로 펼쳐낸다는 점도 돋보이는 지점이다.

‘마타하리’는 2016년 초연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관객과 만났다. 2017년 재연 때 누적 관객 수 20만 명 돌파에 성공했으며 2018년과 2021년에는 라이선스 수출을 통해 일본에서도 공연했다. 4번째 시즌을 맞아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약 500평 규모의 스튜디오에 실제 무대 세트를 설치해두고 공연을 준비하며 작품의 감정선과 서사를 더욱 세밀하게 다듬기 위해 공을 들였다.

초연 때부터 마타하리 역을 맡아 작품의 흥행을 이끌어온 옥주현은 지난 6일 간담회에서 “휴머니즘이 짙어지고 정서적 터치가 세밀해진 지난 시즌부터 이야기의 퍼즐이 잘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새 시즌을 맞아 벽돌 사이에 시멘트를 바르듯이 한층 더 단단해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타하리는 핑클 활동 이후 뮤지컬계로 넘어온 뒤 선입견과 싸워야 했던 저와 닿아있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면서 “진짜 마타하리로 분한 것처럼 보이게 춤, 연기, 노래 모두 세심하게 구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마타하리’의 음악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책임졌다. ‘지킬 앤 하이드’, ‘웃는 남자’, ‘데스노트’, ‘드라큘라’ 등 다수의 인기 뮤지컬 참여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작곡가다. 간담회에 배석한 그는 “재즈 색소폰처럼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오가는 옥주현의 목소리에 영감을 받으며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된 작품에 걸맞은 음악을 창작했다”고 강조했다.

‘마타하리’는 내년 3월 2일까지 공연한다. 솔라가 옥주현과 마타하리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에녹·김성식·윤소호(아르망 역), 최민철·노윤(라두 대령 역), 최나래·윤사봉(안나 역), 안진영(마가레타 역) 등이 무대를 함께 빛낸다.

옥주현은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된 작품이 흔치 않은 만큼 ‘마타하리’를 오랫동안 이어지는 작품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옥주현(왼쪽)과 프랭크 와일드혼(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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