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에 등장한 K팝·응원봉"… 외신도 주목한 K집회

"탄핵 집회에 등장한 K팝·응원봉"… 외신도 주목한 K집회

머니S 2024-12-09 05: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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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가지고 나오거나 K팝에 맞춰 시위하는 분위기를 외신이 주목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주말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가지고 나오거나 K팝에 맞춰 시위하는 분위기를 외신이 주목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주말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등 관련 대규모 집회를 통해 수십만명 시민의 K팝과 안무로 분위기를 돋우는 시위 문화에 외신이 주목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BBC는 '한국의 감정적인 시위자들은 탄핵의 희망이 사라지는 걸 지켜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투표를 위해 다시 본회의장에 들어와 다른 당원과 합류하자 분위기가 고조됐다"며 "(집회) 주최 측이 K팝을 틀자 군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파도타기를 했다"며 "갑자기 집회가 즐거운 팝 콘서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외신에서 지난 주말 촛불 집회에서 흘러나온 K팝과 응원봉 등 집회 문화에 주목했다. 사진은 BBC 보도화면 캡처. /사진=BBC 캡처 외신에서 지난 주말 촛불 집회에서 흘러나온 K팝과 응원봉 등 집회 문화에 주목했다. 사진은 BBC 보도화면 캡처. /사진=BBC 캡처
미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대통령, 탄핵 시도에서 살아남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회 밖에서는 수만명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밤늦게까지 요구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군중은 K팝에 맞춰 노래하고 형광색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위대가 여당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드러머 그룹이 연주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집회에) 데려왔다"며 2세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38세 이수영씨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씨는 NYT와 인터뷰에서 "주중에는 집회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오늘은 꼭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들이 다시 계엄령이 선포된 나라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AFP통신 역시 "집회 참가자들이 K팝을 들으며 즐겁게 뛰고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집회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며 앞선 시위에서 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와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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