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J)팝 ‘아이콘’ 그룹 요아소비가 7일과 8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통산 2번째 내한 공연을 펼쳤다. 사진제공|리벳(LIVET), KATO SHUMPEI, RISA NISHIMURA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더니 이들도 그렇다. 대표 곡이 ‘아이돌.’
제이(J)팝의 ‘진정한 아이돌’ 그룹 요아소비가 7일과 8일 이틀간 2만 관객을 훌쩍 넘는 매진 사례 속에 2번째 단독 내한 공연을 가졌다. 정확히 1년만 곱절이상 키운 규모임에도, 회당 1만2000석을 상회하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찼다.
제이팝 아이콘이 된 요아소비의 국내 인기를 그야말로 실감케 하는 광경이었다.
여성 보컬 이쿠라와 남성 멤버 아야세로 구성된 요아소비는 7일 국내외 매스컴에 공개된 첫날 공연에서 메가 히트곡인 ‘아이돌’을 위시로 군청(群⻘), 언데드(UNDEAD), 괴물(怪物), 공연 피날레이자 앙코르곡이던 ‘밤을 달리다’까지 20여곡에 이르는 ‘히트 퍼레이드’를 펼쳤다.
두 사람은 노래와 노래사이 배치된 토크 상당 부분을 ‘우리말’로 직접 진행하며 국내 팬을 향한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 비교적 단조로운 표현이거나 긴 문장일 경우 낭독이란 수단을 빌려야 했지만, 그 구사 빈도가 ‘상당’해 오직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상당기간 ‘공들인’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현 시점으로 치면 ‘소싯적’인 과거 소년들의 ‘소.녀.시.대’ 음방 분절 응원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객 상당수가 ‘젊은 남성 팬들’인 점도 눈에 띄었다.
공연 이틀간 2만을 훌쩍 넘는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높은 국내 인기를 체감케 한 요아소비 사진제공|리벳(LIVET), KATO SHUMPEI, RISA NISHIMURA
이들의 굵직한 일명 ‘떼창’은 상당한 옥타브를 자랑하는 요아소비 ‘고난이도’ 히트 넘버들과 강렬한 대비를 이뤄 유독 도드라지게 들렸고, 자신의 아이돌을 ‘연호’하는 구령 또한 자연스레 남달랐다.
이들 내한에 특별히 초대된 케이(K) 팝 아티스트 라인업도 화려했다. 첫날 7일 공연엔 ‘화제의 뉴진스’가 등장했고, 이튿날 8일 콘서트엔 남매 듀오 ‘악뮤’가 출연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냈다.
요아소비를 이끄는 여성 보컬 이쿠라(앞)와 멤버 아야세 사진제공|리벳(LIVET), KATO SHUMPEI, RISA NISHIMURA
요아소비는 국내에도 상당한 팬덤을 확보한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잇따라 내놓으며 애니메이션 타이업(Tie-up)에 있어 이젠 ‘리빙 레전드’로 손꼽히는 그룹이다.
7일 세트 리스트 기준 2번째 노래로 부른 ‘축복’(祝福)은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14번째로 선보인 ‘용사’(勇者) 경우 ‘장송의 프리렌’ 1쿨 오프닝곡으로 각각 쓰였다. 그런 가하면 요아소비를 상징하는 ‘아이돌’은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곡이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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