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한 경찰관들이 싸움을 저지하고 양측을 분리해 진술받는 과정에서 황씨는 한 여경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손바닥으로 한 차례 폭행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황씨는 술이 깰 때까지 경찰서 형사 당직실에 수 시간 머물다가 오전이 돼서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황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는 누구 라인이냐” 등의 폭언도 했다고 한다. 검찰은 황씨를 지난 3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고,11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서울의 한 법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황씨는 작년11월 발표한 신규 검사 임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1월에는 변호사 시험도 치렀다. 4월 말 결과가 나오는 변호사 시험에서 합격하면 곧바로 검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황씨의 이번 범행을 확인했지만, 당장 검사 임용을 취소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황씨가 검사로 임용되기 전이라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법무부는12일 징계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를 열고 황씨의 예비 검사 선발 자격 박탈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검사가 된 뒤에도 스스로 그만두지 않은 한 주폭 같은 범죄로 검사직을 잃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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