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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은 우리나라의 소중하고 중요한 이웃이며 앞으로도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안전 확보에 힘쓰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및 철회에 대해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일본 국민들의 피해 정보는 없다고 알린 뒤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달로 거론됐던 방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인 5일에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은 일한 관계의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으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60주년을 축하하고 그 의의를 음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한국의 상황은 예단하기 어려워 더 이상 언급은 삼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비상 계엄사태 이후 탄핵 정국 추이를 실시간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과 함께 생중계했다. 오후 6시 뉴스도 특집 편성해 한국 국회 본회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여당의 보이콧으로 정족수가 부족해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소식을 속보로 알리는 것을 포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놓은 국정 수습 방안을 신속하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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