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승리 팀은 불만, 패배 팀은 만족… 사뭇 달랐던 승강 PO 2차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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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승리 팀은 불만, 패배 팀은 만족… 사뭇 달랐던 승강 PO 2차전 반응

한스경제 2024-12-08 18:5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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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직후 김두현 감독의 퇴진을 요구한 전북 현대 팬들. /류정호 기자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직후 김두현 감독의 퇴진을 요구한 전북 현대 팬들. /류정호 기자

[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잔류에 성공하면서 2024시즌의 막이 내렸다. 하지만 승리한 쪽의 표정은 어두웠고, 오히려 승격에 실패한 팀이 웃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원정 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이로써 2경기에서 2승, 합산 점수 4-2로 내년에도 K리그1을 누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북은 마냥 웃지 못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운영비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기에 언제나 전북은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임 감독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 사임 이후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시즌 내내 강등권에서 허우적거리던 전북은 결국 K리그1 10승 12무 16패(승점 42)로 10위에 그치며 구단 사상 최초로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서 필승 카드 섹션을 펼쳐 보인 전북 팬들. /류정호 기자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서 필승 카드 섹션을 펼쳐 보인 전북 팬들. /류정호 기자

이날 전북 팬들은 간절함을 가지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지만, 한편으론 저조한 성적에 따른 불만도 내재해 있었다. 실제로 전북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선수 입장 당시 '필승'이라는 카드 섹션을 펼쳐 보이며 잔류를 염원했다. 전북 팬들은 올 시즌의 마지막을 단순한 잔류가 아닌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원했다.

경기에서 이긴 직후엔 불만을 쏟아냈다. 전북 팬들은 시즌 내내 반등에 실패한 김두현 감독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경기 종료 직후 전북 팬들은 ‘김두현 나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응원을 보내는 서울 이랜드 팬들. /류정호 기자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응원을 보내는 서울 이랜드 팬들. /류정호 기자

반면, 승격에 실패한 서울 이랜드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서울 이랜드는 시즌 내내 상승 분위기였다. K리그1 승격을 노리며 김도균 감독이 새롭게 팀을 정비했고, 그 결과 K리그2 3위로 시즌을 마쳤다. K리그2 PO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승강 PO에 올랐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년 만에 승강 PO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서울 이랜드의 팬들은 약 1300명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구단 사상 첫 승강 PO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필승’으로 대표되는 전북의 비장한 카드 섹션과는 달리, ‘그대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기적이다’라는 문구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두 팀 모두 처음 치른 승강 PO는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팬들의 사뭇 다른 반응은 이번 승강 PO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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