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10대 돌풍'이 '무명 돌풍'을 꺾었다.
'PBA 최연소 챔프' 김영원(17)이 6차 투어 우승에 이어 7차 투어 준결승에 오르며 시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 김영원이 구자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1세트 3이닝에 5점을 친 김영원은 5이닝과 6이닝에 3-1득점을 보태 12:7로 세트를 리드했다. 7, 8, 9이닝을 빈타로 물러나며 잠시 주춤했지만, 그 사이 구자복도 9이닝 2득점에 그쳤고, 10이닝 선공 타석에서 남은 3점을 모두 성공시킨 김영원이 15:10으로 1세트를 차지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1이닝부터 2-6-1-3-1득점을 연속으로 획득한 김영원은 5이닝에 13:8로 리드했고, 6이닝에 범타로 숨을 고른 후 7이닝에 남은 2점을 놓치지 않고 처리하며 15:9(7이닝)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5이닝까지 4:4 동점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으나 6이닝째에 또 한 번 김영원의 장타 7점이 터지며 11:4로 균형이 깨졌다. 결국 다음 7이닝에 김영원은 남은 4점을 무사히 처리하고 15:4로 승리,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2021-2022시즌 드림투어로 데뷔한 구자복은 2023-24시즌 1부 투어로 승격된 후 128강 1라운드 탈락을 전전하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3'에서 32강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큐스쿨을 통해 1부 잔류에 성공한 구자복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단 한 차레 128강 첫 라운드를 통과했을 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구자복은 이번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오르며 프로당구 투어 최고 기록을 단번에 경신했다.
이로써 김영원은 9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우리금융캐피탈)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김영원은 2022-2023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 와일드카드로 처음으로 1부 투어에 출전해 첫 상대로 사파타와 대결해 0-3으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후 1부 투어에 정식 승격한 이후 'PBA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며 승승장구한 김영원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사파타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한편, 사파타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또 한 명의 '무명 돌풍' 신기웅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첫 준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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