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호준, 신윤후, 백두산, 현도훈(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했다.
롯데는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미야자키에 별도의 훈련 캠프를 차렸다. 사직과 상동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또 다른 캠프를 마련한 것이다. 구단은 ‘수비강화 캠프’라고 이름 붙였다.
이 기간 1군 선수 대부분은 부산에 남았다. 마무리캠프 인원과 일정이 캠프 시작 1개월여 전에 먼저 나온 가운데, 미야자키 캠프가 그 후 추진되는 바람에 준비과정에서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과 김민호, 김민재 코치 등과 선수 21명(투수 7명·포수 3명·내야수 6명·외야수 5명)이 미야자키로 향했다.
‘발견’이 있었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캠프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했는데, 4명에 달한다. 신윤후(28), 이호준(20), 백두산(23), 현도훈(31)이다. 캠프 MVP 선정에는 대부분 동기부여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롯데는 동기부여는 물론 발전 가능성을 확실하게 봤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한 명만 선정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4개 포지션으로 구분해 MVP를 선정했다.
표본 크기는 다르지만, 신윤후(84이닝)는 올 시즌 우익수 자리에서 윤동희(696.2이닝)와 함께 수비 공헌도가 높았다. 대주자로서 기용 가치 또한 충분했다. 김 감독이 차기 핵심 내야 자원으로 보는 이호준도 기량을 뽐냈다. 이호준은 2025시즌 내야 경쟁에 뛰어들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백두산은 손성빈과 정보근에 이어 백업 포수 가능성을 엿보였다.
현도훈은 ‘의외의 수확’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국내 선발진이 휘청해 골머리를 앓았다. 현도훈은 향후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울산 가을리그 3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19(12.1이닝 3실점)를 기록했다. 삼진 1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개에 불과했다. 이어 미야자키캠프에서 김 감독의 눈에 다시 한번 들었다. 전력 강화를 위해 다시 한번 팔을 걷은 김 감독이 또 한번 곡식을 거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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