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8강에서 '무명 돌풍' 하나가 소멸했다.
반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우리금융캐피탈)는 올 시즌 부진을 씻어내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8강 첫 경기에서 사파타가 한국의 신기웅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세트에 하이런 7점을 치며 7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한 사파타는 2세트까지 15:6(13이닝)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선공을 잡은 신기웅은 1세트 6이닝 동안 1-3-2-4-1-1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4이닝에 사파타는 7:10으로 리드했지만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1세트를 놓치고 말았다.
3세트에 들어 신기웅은 4:4(5이닝) 동점의 상황에서 모처럼 7점의 장타를 만들어내며 11:4(6이닝)로 앞선 후 9이닝째에 남은 4점을 처리해 15:6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세트스코어 2-1.
하지만 4세트에 11:3(5이닝)으로 일찌감치 세트 주도권을 잡은 사파타는 7이닝부터 1-1-2득점을 무난히 처리하며 15:8(9이닝)로 신기웅을 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사파타는 이번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준결승전에 오른 반면, 구자복과 함께 '무명 돌풍'을 일으킨 신기웅의 '돌풍'은 8강전에서 소멸되고 말았다.
경기 후 신기웅은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1세트를 놓친 게 좀 많이 아쉽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 보니 좀 흔들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사파타 선수의 수비가 워낙 좋았다. 2세트까지는 관중석의 반응이 의식이 돼서 집중이 좀 안 됐는데, 3세트부터 좀 편하게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다행히 3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첫 8강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이번 대회 '무명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구자복에게는 "구자복 선수가 바로 다음 경기에서 김영원과 대결을 하는데, 잔류에 대한 압박감 없이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을 안 갖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사파타의 준결승전 상대는 '10대 돌풍' 김영원과 '무명 돌풍' 구자복의 8강전 대결 승자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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