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수퍼보이' 최두호(33)가 8년 만에 UFC에서 다시 연승의 기쁨을 맛보며 페더급 강자로 복귀했다. 최두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0' 페더급 경기에서 네이트 랜드웨어(36·미국)를 상대로 3라운드 테크니컬 녹아웃(TKO)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빛난 복귀
최두호는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어퍼컷으로 랜드웨어의 방어를 흔들며 거리를 조율했다. 랜드웨어는 그래플링 기술을 시도하며 반격했으나, 최두호의 안정적인 움직임과 빠른 대처로 흐름을 잡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도 최두호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그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백포지션을 장악해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그래플링과 타격을 적절히 조합하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이 돋보였다. 이 과정에서 최두호는 잔펀치를 꾸준히 날리며 랜드웨어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3라운드, 승부를 결정짓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라운드였다. 최두호는 랜드웨어를 그라운드로 끌어내리며 크로스 픽스 포지션을 완벽히 잡았다. 이후 팔꿈치와 주먹으로 맹렬한 공격을 퍼부어 랜드웨어를 제압했고, 심판은 3라운드 21초 만에 경기를 중단시켜 최두호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이 압도적인 승리는 최두호의 부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번 승리로 최두호는 지난 7월 빌 알지오를 상대로 거둔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그의 2014년 데뷔 이후 2016년까지 이어진 3연승 이후 8년 만의 연승이다. 최두호는 이 경기를 통해 종합격투기(MMA) 통산 16승(4패) 1무를 기록하며, UFC 전적은 4승 3패 1무로 갱신했다. 특히 그의 16승 중 14승이 KO로 마무리되며, UFC 페더급 통산 5위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너무 기분이 좋다. 과거 랭커였던 내가 새로운 시대에도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어 "UFC에서 10년을 보낸 경험이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두호는 차기 상대로 브라이스 미첼(미국)을 지목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팬들에게 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부활한 '코리안 수퍼보이'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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