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록·베이스 확대 이점 누리기…KT ‘뛰는 야구’ 누가 이끌까?

피치클록·베이스 확대 이점 누리기…KT ‘뛰는 야구’ 누가 이끌까?

스포츠동아 2024-12-08 15:4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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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천성호, 배정대, 김상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T 천성호, 배정대, 김상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T 위즈에서 누가 ‘뛰는 야구’를 이끌까.

KT는 올 시즌 도루에 유독 약했다. 두 자릿수 도루 기록자가 없다. 팀 도루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61개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3년간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물기는 했으나, 최하위는 처음이다.

올 시즌 리그 전체로는 ‘뛰는 야구’가 성행했다. 리그 평균 도루만 지난해(104개)보다 10개 이상(115개) 증가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50도루 이상 기록자도 나왔다. 그런데 무려 3명이나 됐다. 많은 전문가가 피치클록 시범운영에 따라 투수가 위축되고, 베이스 크기 확대로 누간 거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KT는 예외였다.

사실 패가 마땅치 않았다. ‘뛸 만한 선수’가 부족해지자, 이강철 KT 감독은 중심타선을 이루는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에게 적극적으로 뛰도록 주문했다. 5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 ‘업셋’의 성과 모두 이를 기반으로 이뤘다. 하지만 기동력 있는 선수가 있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그래서 더 심우준(한화 이글스)의 전역이 반가웠다.

이제 KT는 기동력을 키울 참이다. 심우준이 떠났지만, ‘발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는 있다. 배정대, 천성호, 김민혁을 비롯해 과거 도루왕(2014년·53개)에 오른 적도 있는 김상수 등 도루·주루 센스를 갖춘 자원이 적지 않다. “내년 시즌 도루를 많이 하고 싶다”는 배정대는 이례적으로 11월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했다. 외야 수비와 주루를 담당하는 이종범 코치 역시 “많은 선수가 출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동을 걸 수 있게 곁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룬 2021년 팀 도루 2위(112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개인 도루 부문 10위권에 든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 1위 삼성(116개)에 비해 두 자릿수 도루 기록자는 5명으로 2배 이상 많았다. 내년 시즌 KT의 ‘뛰는 야구’가 어떤 모습일지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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