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에반스(재규어 TCS)가 맨 뒤인 22그리드에서 출발해 톱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7일 상파울로 시가지 서킷(길이 2.93km, 35랩=102.55km)에서 열린 ‘2024/2025 포뮬러 E 개막전 상파울로 E프리’를 45분14초758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포디엄의 정상을 차지했다. 예선 결과에 따라 가장 뒤에서 출발한 에반스는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2회나 나온 레이스에서 기적 같은 결과를 거뒀다. 안토니오 펠릭스 다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가 0.384초 늦은 45분15초142로 2위를 했고, 45분15초602의 테일러 버나드(레옴 백라렌)가 3위를 해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상파울로 E프리 예선은 파스칼 베르레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이 1분09초851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올리버 롤랜드(닛산)이 1분09초950으로 2그리드에 자리를 잡았다. 잭 데니스(안드레티)와 막시밀리언 귄터(DS펜스키) 등의 순으로 출발 위치가 정해졌다.
결선은 스타트를 앞두고 로빈 프라인스(엔비전)가 브레이크 시스템 트러블로 피트레인으로 들어왔다. 오프닝 랩은 롤랜드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베르레인의 앞으로 나왔다. 3랩, 제이크 휴즈(마세라티)와 니코 뮐러(안드레티)가 접촉해 보호벽을 들이받은 후 멈추자 세이프티카가 출동했다.
6랩, 레이스가 재개된 가운데 루카스 디 그라시(롤라 야마하 압트)가 추돌해 데미지를 입고 피트로 돌아갔다. 9위 캐시디(재규어)가 어택 모드를 가동시키며 한 바퀴 안쪽으로 앞서는 머신들을 제치며 단숨에 한 9위에서 1위로 치고 나왔다. 다른 드라이버들도 차례로 어택 모드를 가동시켜 타임시트가 어지럽게 춤을 췄다. 즉 어택 모드 가동 중에는 쉽게 추월했지만 꺼졌을 때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20랩,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첫 코너에서 멈춰 ‘적기’가 나와 레이스가 중단됐다. 30여분 후 재개된 레이스는 선두였던 롤랜드에게 적기 중 선두로 나섰다고 해 다코스타의 뒤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롤랜드가 치고 나갔고, 귄터가 두 번째로 자리로 파고들었다. 24랩, 닉 캐시디가 남아 있던 추월 모드를 가동했지만 롤랜드에게 막혔다. 하지만 롤랜드도 오버 파워 위반으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아 순위를 거의 마지막까지 떨어뜨렸다.
캐시디가 선두로 나섰고, 에반스가 2위로 진출해 재규어의 원 투 피니시가 가시권에 들었다. 하지만 귄터가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트랙 곳곳에서 접촉이 발생했고, 귄터도 벽과 부딪혔다. 곧이어 베르레인과 캐시디가 접촉해 베르레인의 경주차가 전복돼 두 번째 경기가 중단됐다. 사고는 심했지만 베르레인은 무사하다는 무전을 보냈고, 코스 마샬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레이스는 30여 분의 중단 후 롤링 스타트로 재개돼 에반스가 달아나고, 다 코스타가 추격하는 형태로 펼쳐졌다. 그리고 4랩을 지켜내며 에반스가 체커기의 주인공으로 낙점을 받았다. 다 코스타와 버나드가 각각 2, 3위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샘 버드(네옴 맥라렌), 에도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닉 드 브라이스(마힌드라, 세바스티앙 브에미(엔비전), 댄 틱둠(키로), 쟝 에릭 베뉴(DS 펜스키), 스토펠 반두른(마세라리)이 각각 4~10위로 개막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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