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개설사업’이 26일 착공된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한 지 14년 만이자 재추진 후 2년 만이다.
8일 오산시에 따르면 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 제반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26일 착공식을 연다. 오산 원동(국도 1호선)과 누읍동(세교2지구)을 잇는 4~6차선 도로 1.54㎞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도로 중간 부분(550m) 오산천에는 교량을 건설하고 철도는 고가도로로 횡단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2029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천339억원으로 오산시가 695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38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2010년 오산 세교2‧3지구 도시개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2011년 세교3지구 개발계획이 취소되고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난항이 시작했다. 당초 계획(2.1㎞·4~8차선)이 변경(1.54㎞·4~6차선)됐고 사업비도 2천644억원에서 1천298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시는 총사업비(1천298억원) 중 시가 546억원, LH가 752억원 분담을 요구했으나 LH가 238억원만 분담하겠다고 맞서면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하게 됐다. 10여년간 표류하던 이 사업은 2022년 7월 이권재 시장 취임 이후 LH가 300억원을 추가 부담하고 그해 12월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변경)’이 승인되면서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게 됐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공사비 분담 문제 등 제반 사항이 해결된 만큼 2029년 준공 계획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가 토지 보상비 등으로 이미 366억원을 투입한 상태여서 시가 앞으로 부담해야 할 사업비가 적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 시간(하루 2시간)에 고가도로 공사를 해야 한다는 점과 오원사거리 일대 대형 하수관거 이전 등의 난공사가 예상된다.
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세교2지구가 4차선 도로로 연결돼 오산시 동서 간 차량 흐름은 물론이고 시가지 교통체증 완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권재 시장은 “경부선 철도횡단도로는 철도로 갈라진 원도심과 세교지구를 연결하는 오산 도로망의 대들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산IC 상공형 입체화, 원동·한전사거리 지하화 등 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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