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황인범(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만데마케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발베이크와 원정경기 도중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사진출처|페예노르트 SNS
황인범(28·페예노르트)의 날갯짓이 멈출 줄 모른다.
페예노르트는 8일(한국시간) 만데마케르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발베이크와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9승5무1패, 승점 32의 페예노르트는 4위를 지켰다. 반면 발베이크는 1승3무11패, 승점 6으로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렀다.
중앙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황인범은 중요한 순간 어시스트를 올렸다. 2-2로 맞선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간결한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이고르 파이상(브라질)에게 연결해 결승골을 도왔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슛 2회, 패스 성공률 94%,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공·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한 그에게 8.3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결승골을 넣은 파이상(9.1)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그럼에도 황인범은 승리에 도취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며 “후반전에 집중력이 약간 부족했다. 2-1로 이기고 있을 때 우리가 경기를 더 잘했어야 했다. 승점 3을 얻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돌아봤다.
황인범은 이날 어시스트로 올 시즌 에레디비시에서 2골·2도움을 기록했다. 9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떠나 페예노르트로 이적하자마자 빠르게 적응하며 중원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황인범의 합류와 동시에 팀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페예노르트 팬들도 황인범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벌써 응원가까지 만들었다. 황인범은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처음 노래가 들릴 때 내 노래인 줄 몰랐는데, 동료들이 설명해줬다. 나만의 응원가가 만들어져 큰 영광”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령탑도 황인범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브리안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황인범은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플레이가 강렬하고, 패스해야 할 때를 잘 안다”고 칭찬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