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FA 계약을 한 최원태(오른쪽)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구단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프리에이전트(FA) 최원태(27) 영입으로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은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FA 최원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연봉 총액 34억+인센티브 총액 12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명문 구단에 입단해 기쁘다”며 “삼성은 올 시즌 많은 예상을 뒤엎고 2위에 오른 놀라운 팀이다. 나 역시 이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 삼성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최원태 영입에 공을 들였다. 통산 투구이닝이 1000이닝(1134.1이닝) 이상인 최원태처럼 경험 있고 젊은 투수가 필요했다. 구단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외부 FA 중 투수를 면밀히 관찰했다”며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게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했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이종열 단장님이 (FA 계약에)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8)에 이어 최원태 영입으로 선발진 구성을 사실상 마쳤다. 외인 원투펀치 후라도, 데니 레예스(28)에 에이스 원태인(24)과 최원태, 좌완 이승현(22)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까지 탄탄하다. 구단은 최원태 영입 후 “4선발까지 전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했으나, 이승현 역시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ERA) 4.23으로 호투했다.
삼성 선발진은 한층 젊고 탄탄해졌다. 올 시즌에도 이승현을 비롯해 이호성, 황동재, 이승민 등 잠재력을 보여준 젊은 선발 자원이 적지 않았다. 최원태 영입으로 경험까지 갖춘 젊은 선발진 구축이 가능해졌다. 구단도 “내년 시즌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유독 나이를 강조했다. 실제로 이승현까지 선발 5명은 평균 나이가 만 25.8세에 불과하다. 내년 시즌 개막일(3월 22일)을 기준으로도 26.4세다.
삼성 선발진이 2025시즌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선 새 식구가 새로운 홈구장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 타자친화형 구장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까지 투수친화형 잠실구장을 사용했다. 그는 “구장이 작기는 하지만,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을 다양하게 선택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삼성이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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