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이메일 불법 스팸 역대 최대

휴대전화·이메일 불법 스팸 역대 최대

금강일보 2024-12-08 14:00:03 신고

▲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주요통계.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올 상반기 불법 스팸 수신량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불법 스팸 수신량은 16.34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5통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8통 증가했다. 금융(주식·재테크 등) 및 도박 유형의 스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특히 주식투자를 유도하는 유형의 불법 스팸이 전반기 대비 25.9%나 늘었다.

휴대전화 1인당 스팸 수신량은 모든 이동통신 사업자에서 전반기 대비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2.51통으로 전반기 대비 3.13통, KT는 11.90통으로 3.58통, SKT는 10.68통으로 1.64통 늘었다.

이메일 1인당 스팸 수신량은 3.22통으로 전반기 대비 0.11통 증가했고 주요 광고유형은 의약품, 성인, 도박 등으로 조사됐다.

이용자가 KISA에 신고했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팸트랩시스템을 통해 탐지한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은 모두 2억 1150만 건으로 전반기 대비 14.3%(2641만 건) 증가했다. 지난 8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전 다량의 투자유도 스팸(주식리딩방 등)이 발송돼 전체스팸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방통위는 분석하고 있다. 개정 법은 정식 투자자문업자에게만 주식리딩방 등 양방향 채널을 통한 투자자문을 허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유도 불법 스팸신고는 6067만 건으로 전반기673만 건) 대비 801%나 폭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대량문자 전송자격인증제 자율운영 가이드라인 발표 전후 스팸신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인증제 시행(6월) 후 스팸신고가 급증했는데 대량문자 전송자격인증 취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일부 문자재판매사의 일탈과 문자중계사의 묵인이 불법 스팸 증가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신고·탐지된 문자스팸의 발송경로는 국내의 경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외에서 발송된 문자스팸의 비율은 전반기 대비 6.9% 증가해 23.6%를 차지하는 등 점차적으로 국외 발송 문자스팸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601만 건으로 22.7%(111만 건)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유형은 통신 가입으로 전반기 대비 30.5% 감소했지만 도박(로또 등) 유형은 24.4% 증가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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