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같은 날 오전 결정된 사안이다. 모두발언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대국민담화를 가진 뒤 오후 1시반쯤 일정이 바뀌었다. 총리실은 “안건에 대한 심의·의결이 아닌, 현 상황에 대한 수습 방안 관련한 국무위원 간의 논의란 점에서 국무회의 아닌 비공개 간담회 일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오는 9일 오후12시 잡혀있던 윤 대통령과 한 총리의 주례회동도 취소됐다고 알렸다. 월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열리던 오찬 회동이었지만 하루 전날 전격 취소했다.
앞서 한 총리는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공동 대국민담화를 통해 “현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라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당면 목표”라며 “국민의힘 당대표와 국무총리의 회동을 주 1회 이상 정례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총리로선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대신 한동훈 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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