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10번)이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왕좌 탈환’을 선언한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개막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차례 풀세트 승리로 인해 2점을 ‘잃었을’ 뿐, 승점 34로 독보적 선두에 올라있다.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그랬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에 1, 2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리에 성공했다.
이제 구단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10일 안방에서 열릴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잡으면 2007~2008시즌 세운 구단 단일시즌 최다연승과 타이기록, 13일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까지 이기면 신기록을 달성한다.
‘배구여제’ 김연경(36)의 저력이 여전하다.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곁들인 28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역시 김연경의 차지였다. 1라운드 MVP로도 뽑혔던 김연경은 이로써 통산 13번째 라운드 MVP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
각종 지표가 김연경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V리그지만, 2라운드까지 241점(5위)을 뽑은 김연경은 당당히 공격종합 1위다. 오픈공격 2위, 퀵오픈 1위, 후위공격 2위다.
2005년 12월 4일 데뷔전을 치른 김연경은 어느덧 프로 19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실력은 그대로다. 오히려 ‘불변의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여자배구는 여전히 김연경으로 통하고 있고, 지금 V리그 여자부의 위상이 높아진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팬들이 준비한 축하 현수막 메시지(20주년, 30주년까지 쭉)를 언급하며 “오래 뛰었다”고 웃은 김연경은 “연승하고 있고, 기록도 의식하지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게 된다. 매 경기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할 뿐이다.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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