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11월 말 첫눈을 가장한 폭설로 인해 많은 운전자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기상 전문가에 따르면 올겨울은 쌓이는 눈이 다수 내릴 전망이다. 잦아질 눈길과 한파에 대비하려면 충분한 점검과 안전 운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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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점검, TAB만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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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자동차 점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항목이 있지만, 크게 타이어와 부동액, 배터리 세 가지를 우선으로 본다. 각각 영어 단어 첫 글자(Tire, Antifreeze, Battery)에서 딴 ‘TAB’를 떠올리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타이어는 겨울철 폭설 및 빙판길 운전 시에 가장 중요한 점검 대상이다. 기온과 함께 공기압도 감소하므로 월 2회 이상 점검이 필요하다. 적정 공기압보다 10% 높게 유지하고,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 노면 접지력 및 제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소모품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는 미리 교체해 시야 확보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한파가 예상된다면 워셔액 동결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온에도 얼지 않는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냉각수도 한파가 몰아치면 얼 수 있다. 그럴 경우 차 내부 파이프도 동파되기 때문에 부동액을 1:1 비율로 혼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사용 전 제조사별 권장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이전에 사용한 제품과 성분이 동일한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차는 배터리 관리가 필수다. 저온에서는 배터리 내 전류를 전달하는 전해질 화학 반응이 느려지고, 그만큼 주행 거리도 줄어든다. 이에 실내 주차 및 충전을 권장한다. 히터 대신 히트 펌프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다른 차도 배터리 관리는 중요하다. 히터, 열선 기능 등 전기 사용량 증가로 방전 확률이 높다. 이를 막기 위해 3년 또는 5만 km 이내 교체를 권장하며, 1만 km 주행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매주 1~2회 운행하거나 시동을 걸어 충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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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만큼 중요한 안전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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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전 시에는 블랙아이스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평소 속도보다 천천히 운행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차가 미끄러진다면 급브레이크는 피하고, 브레이크를 끊어 밟거나 엔진 브레이크로 감속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저단 기어로 천천히 변속하는 방식으로, 일반 브레이크와 함께 속도를 줄이는 개념이다. 자동 변속기 사양도 패들 시프트 등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눈길에서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미끄러질 확률을 낮춘다.
눈길 출발 요령도 숙지가 필요하다. 자동 변속기를 ‘D’에 그대로 두고 출발하면 1단에서 높은 토크로 인해 바퀴가 헛돌 수 있다. 스노우 모드 또는 2단으로 출발하면 미끄러질 확률이 낮아진다. 수동 변속기도 마찬가지다.
운전을 마친 뒤에도 내 차 관리는 필수다. 제설 작업에 사용된 염화칼슘은 하체 부식을 유발한다. 운행 후 고압 분사기 등을 이용해 하부를 세척한다. 세차 후에는 도장면 물기가 얼지 않도록 바로 닦고, 잔존물이 남아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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