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큰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며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고, 비상계엄의 후폭풍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산업계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일부 수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원자재 수입비가 증가하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환율 변동에 따라 매출과 이익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며, 환율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장비·설비 반입 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철강 업계와 건설사들도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비 증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철강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철강 회사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로 주요 원료를 사들이며 고환율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주 단계에서부터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또한, 방산 업계는 정부 간 외교·안보 관계의 불확실성이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비상계엄 사태가 국가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의 우려를 고려해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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