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상징하는 어드벤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는 여러 영화와 게임에 영향을 줬다. 영향을 받은 영화로는 ‘킹 솔로몬’, ‘로맨싱 스톤’, ‘미이라’, ‘내셔널 트래져’부터 홍콩에서 제작한 ‘모험왕’, ’용형호제’ 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게임에서는 ‘툼레이더’와 언차티드’가 있다. ‘인디아나 존스’는 많은 액션 어드벤처물에 영향을 줬고 지금도 상징적인 영화로 평가받는다. 그 ‘인디아나 존스’가 오랜만에 게임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출시된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은 머신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게임계에서는 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언차티드’ 시리즈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디아나 존스’는 원조라고 해도 비교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그래서 머신게임즈는 3인칭이 아닌 1인칭 시점을 사용했다. 그 말은 ‘언차티드’ 스타일의 액션이 강조된 게임이 아니라는 뜻이다. ‘인디아나 존스’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여기 저기 바쁘게 뛰어다니며 살떨리는 난간 액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난다. 가끔은 오픈월드로, 혹은 선형으로 진행되는 맵을 탐험하며 숨겨진 힌트를 찾고 퍼즐을 풀고 적의 눈을 피해 잠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단 잠입에 대한 완성도는 평범하다.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잠시 피하면 끝이다.
전투 역시 1인칭 시점 속에서 펼쳐지며 근접전 위주로 펼쳐진다. 그래서 시원한 액션 게임을 기대했다면 이 게임은 취향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게임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잠입하여 맨주먹으로, 혹은 주변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공격해야 한다. 총기도 사용 가능하지만 원작이 그렇듯이 이 게임에서 총기는 사용 비중이 높지 않다.
이 게임의 전투도 스태미너 영향을 받는다. 달리기만 해도 스태미너는 감소하지만 근접 공격을 펼칠 경우에는 더욱 빠르게 소모된다. 그래서 1~2명을 상대하면 몰라도 여러 명의 적을 한번에 상대한다면 쉽지 않다. 근접 전투는 단조로운 면은 있으나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피하거나 패링하면서 상대하다 보면 기본기는 잘 갖춰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인디아나 존스’를 상징하는 채찍도 사용할 수 있다. 채찍을 통해 상대의 무기를 떨어뜨리거나 밧줄로 활용해 멀리 이동하는 등 영화에서 보던 여러 장면을 재현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감탄이 나왔으나 결국은 한정적인 용도로만 사용된다. 그래도 ‘인디아나 존스’의 팬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퍼즐의 난이도는 적당하지만 가끔은 주변을 살피고 돌아다녀야 풀 수 있는 것도 있다. 일부 퍼즐은 영화 속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퍼즐이 어렵다는 사람들을 위해 퍼즐 난이도 옵션도 준비되어 있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은 오랜만에 등장한 ‘인디아나 존스’ 게임으로서 만족스러운 재미를 선사했다. 오프닝부터 ‘레이더스’ 장면을 재현했고 수준 높은 그래픽과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면서 ‘인디아나 존스’ 팬이라면 만족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스토리 역시 깜짝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엑스박스스튜디오는 최근까지 인상적인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는 올 겨울을 즐겁게 할 어드벤처 게임이다. 엑스박스스튜디오가 이 게임 수준으로만 출시해 준다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울 게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후속작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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