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박서진, 과거 극단적 선택 고백 "주변반응 많이 걱정돼" (살림남)[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박서진이 극단적 선택을 고백하고 주변반응이 많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이 가족들과 함께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서진은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가족 심리상담을 받았다.

박서진 아버지는 박서진이 과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을 공개, 그 이후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박서진 아버지에게 우울증 증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먼저 떠나보낸 두 아들에 대해 물어봤다.

박서진 아버지는 두 아들을 49일 차이로 잃었는데 특히 큰아들을 생각하면 더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큰아들이 간 이식 수술을 하고 직접 병간호를 했다고 말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큰아들이 살지는 못할 것 같았다며 죽어가는 아들을 차마 못 보겠어서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그때 아들이 떠나면서 마지막 인사를 못한 것이 한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아버지가 말한 극단적 선택 상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당시 인천에서 잘 안 풀린 상태로 삼천포 집으로 돌아갔을 때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박서진은 장구를 배우고 장터를 돌면서 선배, 팬들로부터 온갖 안 좋은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그걸 못 견디고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두 형이 죽고 나니까 자신이 빨리 잘되어야 가족들을 책임질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서진은 그럼 힘든 마음을 혼자서만 끙끙 앓았다고 했다.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말하지 않았다고.



뒤늦게 박서진의 고충을 알게 된 어머니는 거듭 "몰랐다. 미안하다. 이제 내려놔라"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진은 그제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나"라고 자신도 힘들다고 처음으로 얘기해봤다.

박서진은 상담을 받으면서 응어리졌던 마음 한켠이 좀 풀린 것 같다고 했다.

박서진은 스튜디오에서 이번 방송이 나간 뒤 주변 반응이 걱정도 되고 가족들에게 짐을 준 건 아닌지 염려된다면서도 가족들과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서진은 뭔가 엉켜 있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희망,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백지영은 박서진에게 "이번 경험이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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