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정국..먹거리 물가 상승 주범될까

심상치 않은 정국..먹거리 물가 상승 주범될까

한스경제 2024-12-08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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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 제품./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 제품./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비상계엄령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치닫으며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압박해 먹거리 가격이 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부터 다섯 달 연속 2%대에 머물렀다. 지난 9월 1.6%로, 1%대로 내려온 이래 석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은 1%대지만 이미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정국이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오전 기준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종가(1415.1원) 대비 10원 가까이 오른 1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으로 대외환경이 악화되며 또다시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일 가능 가능성도 높다. 카카오와 원두 가격 급등으로 식품업체들은 커피, 과자, 생수 등 전방위적인 품목에서 가격을 올렸다.

최근에는 오리온이 초코송이, 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인 초코송이, 비쵸비, 다이제와 오징어 땅콩 등이다.

생수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이달부터 생수 백산수 출고가를 평균 9.9% 올렸다. 편의점 기준으로는 농심 백산수 330mL은 800원에서 900원, 백산수 500 mL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 2L 페트병은 1700원에서 1900원이 됐다.

커피 작황 부진으로 원두가 오르며 제품 가격도 올랐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이 각각 가뭄과 폭우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다. 커피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67.4% 상승했다.

이에 국내 인스턴트 커피업계 1위인 동서식품은 지난달 15일부터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진 상황 속 비상계엄령 선포 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점 역시 원자재를 수입해 쓰는 식품업체의 가격 인상에 부채질할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환율이 오르면 식품과 외식은 판매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큰 타격을 입는다. 정세 불안이 계속된다면 식품 제조업체의 경우 원가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대다수의 식품업체가 제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원자재를 수입해 사용하는 만큼 강달러 흐름은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는 만큼 내수 침체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농산물 생산에도 차질 빚어지면서 먹거리 가격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 원재료 가격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세 불안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다가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제품 가격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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