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비극 되풀이 안 돼" 국민의힘 '민심 배반'

"탄핵 비극 되풀이 안 돼" 국민의힘 '민심 배반'

프라임경제 2024-12-07 23:5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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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강추위 속 '대통령 탄핵'을 위해 모인 민심을 등졌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탄핵의 비극을 되풀이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을 비극으로 본 민심은 외면 당했다.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부결이 선언된 직후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12월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큰 충격과 공포를 겪은 국민께 사과한다"면서도 강추위 속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선 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탄핵으로 인한 국정 마비와 헌정 중단의 비극을 되풀이할 순 없다"며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탄핵보다 더 질서있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이 위기를 조속히 수습해 나가겠다"며 "국민이 납득할만한 적극적 정국 수습책을 마련해서 국정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사퇴 뜻을 전했다. 명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표결을 실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이 본회의장을 떠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본회의장을 지킨 안철수 의원, 뒤늦게 돌아온 김예지·김상욱 의원만 투표했다. 

국민의힘 의원 불참으로 표결 재적 의원은 의결정족수 200인에 못미친 195인에 그쳤다. 결국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불성립됐다. 

이날 국회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오후 4시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1000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집회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이 운집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해외 정치인 및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외교 전문가들은 한국의 계엄 사태를 놓고 '민주주의 후퇴' '외교 위기' 등의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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