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쳐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반전 없이 마무리됐다.
300명 중 3분의 2(200명) 이상의 정족수에서 5명 부족한 195명만이 표결에 참여하면서 8일 0시 48분 자동 폐기됐기 때문이다.
야당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했지만, 여당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김예지 의원, 그리고 김상욱 의원 등 3명이 자리를 지켰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전날 국회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하자’는 당론에 대해 반대하며 ‘투표는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중 다수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 종료선언 미루고 대기했지만 실패했다.
우 의원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면서 “투표에 동참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부당한 비상계엄의 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투표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이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역사가 어떻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면서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허약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계의 평가가 훼손된다면 그것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문제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 문제”라면서 “투표에 동참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투표를 거부하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하는 건 안된다”면서 “각자 자유의사에 따라서 투표하실 분들은 투표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당론을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한다”면서 “꼭 들어와서 투표하시기를 바란다”고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무기명 투표 특성상 이탈표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탄핵안 표결 불참을 통보,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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