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중단된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8일 0시 48분 자동 폐기된다.
윤 대통령 탄핵안 상정에 앞서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기다리는 이유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에 앞서 본회의에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 참여한 뒤 김예지‧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일제히 퇴장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국회법상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 못 미칠 경우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될 전망이다.
약 5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하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동참을 요구하며 투표를 하지 않고 대기 중이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0시 48분에 본회의에 보고됐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처리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탄핵 소추안 처리 시한은 8일 오전 0시 48분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거듭 여당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요구하면서 본회의 진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우 의장은 “얼마 전 비상계엄 사태를 보며 세계가 놀랐다”면서 “이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어떻게 보겠나”면서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나”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투표를 하셔야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면서 “꼭 들어와서 투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도중 취재진에게 “민주당은 잠시 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중하게 국회의원으로서 내란 수괴 탄핵을 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투표해주길 정중히 요청하려고 한다”면서 “잠시 후 국민의힘에 방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를 단속해서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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