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410원 돌파"... 환율 급등에 울고 웃는 수입차 업계

"원/달러 1,410원 돌파"... 환율 급등에 울고 웃는 수입차 업계

오토트리뷴 2024-12-07 1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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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 이후 원화 가치가 사흘째 급락하면서 수입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원 환율은 비상계엄 발동 직후 사흘 연속 상승해 6일 종가 기준 1,419.2원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정규장 종가가 1,410원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내리고 환율은 오르고(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내리고 환율은 오르고(사진=연합뉴스)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수입차 브랜드 중 본국 통화 결제를 채택한 브랜드는 쉐보레, 캐딜락(한국GM), 지프, 푸조(스텔란티스), 테슬라, 혼다, 폭스바겐 등이 있다.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들 기업은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환전해야 하며, 이는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추이를 매일 주시하고 있다"며 "수입 시점에 잡아둔 예상 지급 금액보다 환율이 오르면 추가 환전 비용이 발생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국내 판매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산차 대비 고가인 수입차는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5만 달러에 판매되는 차량을 수입할 경우, 환율이 1,300원일 때는 6,500만 원에 판매할 수 있지만, 환율이 1,400원으로 상승하면 7,000만 원에 팔아야 손해를 피할 수 있다.

▲5시리즈(사진=BMW)
▲5시리즈(사진=BMW)

이에 반해, 원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환율 상승 리스크가 적다. BMW, 볼보,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원화로 차량 수입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이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은 수입사가 아닌 본사가 지게된다.

원화 결제 브랜드 관계자는 "원화 결제 시스템을 통해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가격 결정은 본사와의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향후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jw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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