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맏며느리 케이트 미들턴(42) 왕세자빈이 6일(현지시간) 저녁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예배 행사를 주최했다.
이는 왕세자빈이 지난 9월 항암 화학치료를 마쳤다고 발표하고 제한적인 활동에 나선 이후 맡은 가장 큰 업무였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2021년 처음 열린 크리스마스 캐럴 예배는 음악 공연과 성경 낭독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로, 왕세자빈이 해마다 주최했다.
'사랑과 공감'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약 1천600명이 참석했으며 남편인 윌리엄(42) 왕세자와 세 자녀인 조지(11) 왕자, 샬럿(9) 공주, 루이(6) 왕자까지 왕세자 가족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왕세자빈은 이날 공연 출연자인 팔로마 페이스와 대화하면서 "올해 이런 한 해를 겪게 될 줄 몰랐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이 어려운 한 해를 보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왕세자빈은 올해 초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했으며 이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돼 화학치료를 받았다.
왕세자 가족은 사원 입구에서 방문객들의 메시지를 걸어두는 '친절 나무'를 찾았다.
막내 루이 왕자는 여기에 "저랑 같이 게임하고 놀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쓴 메시지를 걸었다. 이는 외조부모, 즉 왕세자빈의 부모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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