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7일 오후 2시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이 모두 통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보기 위해 시위자 및 시민들이 셀 수 없이 모였다. 국회의사당에 들어가기 위해 택시를 탔지만 택시 조차 들어 갈 수 없어 여의도역 5호선 4번 출구에서 걸어가야 했다. 가는 길마저 많은 인파에 막혀 1m를 이동하기 쉽지 않았다.
의사당 근처 식당 카페, 탄핵 시위자로 가득차... 화장실 못찾아 발 동동
의사당 근처 식당, 카페의 야외 좌석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는 시위자들로 가득 찼다. 인근 빌딩 경비원들도 집회 참석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를 했다.시민들은 화장실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발을 굴렸다. 국회의사당 근처 커피숍 투썸플레이스는 많은 사람들의 화장실 사용으로 여자 화장실이 망가져 들어갈 수 없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 가야했지만 많은 인파로 시민들은 넘어갈 엄두를 못냈다.
국회의사당 정문을 가기 위해서는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 쪽으로 건너가야 했다. 많은 인파들이 밀집돼 있어 자칫 큰 사고가 날뻔한 경우도 많았다. 근처에 사람들이 겹쳐있어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들이 국회의사당 삼거리를 통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회의사당역 지하철도 통제...탄핵 외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
특히 이곳에 구경 왔던 사람들은 국회의사당역 지하철마저 통제되며 갇힌 꼴이 됐다. 윤 대통령의 시위를 촉구하는 사람들은 연일 ‘탄핵’을 외쳤다. 큰 노래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의도를 울렸다. 송파구에서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온 김씨(여·43)는 “계엄령 때문에 너무 불안했다”며 “민주주의를 막는 윤석열은 탄핵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정문, 경찰 출입통제로 의원들과 관계자, 취재진만 출입가능
오후 3시 10분쯤 국회의사당에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도 시위진들과 경찰이 통제하고 있었다. 기자들과 의원들 및 관계자들만 간신히 들어 갈 수 있었다. 근처에서 굉장히 젊은 청년들도 볼 수 있었다. 양천구에서 온 이씨(남·24)는 어제 저녁 잠을 못 잤다며 불안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대학교를 휴학중인데 계엄령 때문에 많이 불안했다”라며 “예비군에 소집된다면 동원이 될 수도 있는데 탄핵이 되던 안되던 빨리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핵반대 집회도 눈에 띄어...8년전 탄핵사태 우려하는 현수막 내걸고 시위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눈에 띄었다. 의사당 근처 산림비전센터빌딩 앞에는 보수권 집회들이 ‘8년 전 탄핵사태 되풀이 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없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약 200~300명의 인원들이 빨간 피켓을 들고 “실질적 조사 없는 졸속 탄핵 반대 한다”고 외쳤다. 일산에서 온 김씨(남·48)는 “수사를 거쳐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예산 삭감이라던지 각종 탄핵에 대한 부분이 역여있으면서 국정이 마비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방탄 국회를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조국 대표도 사실상 감옥이 예정 돼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 (탄핵을)하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엄이 위법이라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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