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부진의 늪을 빠져나와 7차 투어에서 시즌 첫 8강에 진출했다.
7일 낮 12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16강전에서 사파타는 한국의 정경섭의 추격을 따돌리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15:11(6이닝)로 승리한 사파타는 2세트도 9이닝 만에 15:11로 승리, 2-0으로 앞서며 8강행 청신호를 켰다.
3세트는 8:8에서 정경섭이 4-3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10:15(6이닝)로 패한 사파타는 4세트를 9:11에서 9이닝에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며 15:11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파타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도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번 24-25시즌에는 32강에서만 세 차례 탈락하며 부진했다.
지난 23-24시즌에도 8강 두 차례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이어서 월드챔피언십에 랭킹 24위로 어렵게 출전했던 사파타는 왕중왕전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정규투어에서 부진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면서 시즌랭킹 38위, 최근 10개 투어 랭킹은 49위까지 떨어져 랭킹 32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월드챔피언십 출전에 난관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남은 두 차례 투어에서 랭킹점수를 얻지 못하면 지난 시즌 준우승자가 이번 시즌 왕중왕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파타는 이번 7차 투어에서 8강 관문을 넘어서면서 불씨를 살렸다.
사파타, 2년 5개월 만에 준결승 도전…상대는 '첫 8강' 신기웅
앞서 5차와 6차 투어에서 두 번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던 사파타는 7차 투어 64강에서 강적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승리하며 어렵게 32강에 진출했고, 전날 32강에서는 황득희(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왔다.
그리고 이날 16강전에서 정경섭과 매 세트 벌어진 접전 승부를 승리하며 마침내 시즌 첫 8강에 진출, 22-2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5개월 만에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8강에서 사파타는 한국의 신기웅과 대결한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신기웅은 '투어 2승' 최원준1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으로 8강에 올라왔다.
신기웅은 앞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도 128강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꺾으며 활약해 16강에 진출했으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1-3으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16강전에서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15:8로 따낸 뒤 2세트를 9:15(8이닝)로 패했으나, 3세트를 15:11(10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8강행 문을 열었다.
4세트를 13:7로 크게 앞서 8강 진출이 유력해졌던 신기웅은 12이닝에서 최원준1이 끝내기 하이런 8점타를 터트려 13:15로 역전패하면서 2-2 동점을 허용,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신기웅이 5이닝에 8득점으로 반격하며 9이닝 만에 11:4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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