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스프린터 공혁준(27·안양시청)이 제10회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 육상서 금·은·동메달 각 1개씩을 획득했다.
‘명장’ 강태석 감독의 지도를 받는 공혁준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니MSM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승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42초23으로 인도(43초59), 카자흐스탄(43초90)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하는데 기여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이 작성한 42초23 기록은 지난 2022년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브라질) 때 세운 44초46을 2초 이상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앞서 공혁준은 이날 200m 결승서는 22초69를 기록해 자이드 사드 후세인(이라크·22초48)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전날 열린 100m 결승에서는 11초31로 정승윤(서울시·11초07)과 자이드 사드 후세인(11초21)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훈련도 제대로 쌓지 못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값지게 여겨지고 있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은 “(공)혁준이가 올해 양쪽 발목을 수술해 사실상 올 시즌 대회 출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라며 “정상적인 몸상태였다면 3관왕도 기대해볼만 했었다. 동계 훈련기간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열릴 도쿄 데플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혁준은 2021년 전국장애인체전서 100m와 200m, 400m계주를 석권해 3관왕에 오른 뒤 2022년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카시아스 두술 데플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엔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 100m서 10초71로 한국기록을 작성했으며, 같은 해 11월 전국장애인체전서 처음 출전한 400m 한국신기록(48초86)을 포함 대회 3관왕에 오른 청각장애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힌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