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에 경고… "담화에 호응하면 광신도 꼴"(상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판했다. 사진은 이 의원이 지난 4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일련의 상황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 이후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엄석대의 작은 세상이 무너졌다"며 "그와 함께 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엄석대, 벌거숭이임금님, 돈키호테 이 모든 것을 합한 끔찍한 혼종의 궁지에 몰린 담화에 호응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마사다 요새에 갇힌 광신도 꼴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석대는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전해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밝히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