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청이 내년 4월부터 선택적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최근 도의회 연설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며, 이는 공무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케 지사는 "근로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정의 중요한 과제"라며 "선택적 주4일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주5일제 대신 주4일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주당 근무 시간이 조정되며, 업무 배치를 효율적으로 재조정하여 행정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예정이다. 선택적 주4일제 도입으로 인해 공무원들은 더 많은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 주4일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과로 문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4일제는 기업과 정부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미 몇몇 대기업들이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주4일제를 시범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도쿄도청의 결정은 공공부문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택적 주4일제 도입에 대해 도쿄도청 직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서도 적절한 조정이 이루어진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근무일 축소가 업무 처리 속도와 시민 서비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도쿄도청은 정책 시행에 앞서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본격적인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이케 도지사는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글로벌 도시로서 새로운 근무 형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주4일제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이 도쿄도청의 근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일본 내 다른 지방 정부나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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