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마르케스 소설 원작
로이터 "쿠바서 넷플릭스 접속 차단돼 있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에 본사를 둔 넷플릭스의 신작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시베르쿠바'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바나 야라(Yara) 극장에서 진행된 제45회 국제 신라틴아메리카 영화제(일명 아바나 영화제)에서 '백년의 고독' 16부 중 1∼2부가 대중과 만났다.
이 시리즈는 콜롬비아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가상의 마을 마콘도에서 7대에 걸쳐 벌어지는 부엔디아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문학 비평계에서 '마술적 사실주의'로 평가받는다.
넷플릭스 시리즈를 쿠바에서 처음 공개하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쿠바 매체는 전했다.
이는 작가 마르케스가 이 영화제에 끼친 영향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베르쿠바'는 보도했다.
영화제 홈페이지를 보면 마르케스는 아바나 영화제 첫 개최에 도움을 준 데 이어 매년 후원을 한 것으로 돼 있다.
마르케스는 또 생전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트로는 2014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르케스 추모식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과거 미국과 쿠바 간 국교 정상화 선언이 있었던 2015년에 아바나 등지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적 있는데, 현재는 현지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이터는 "쿠바 주민들에겐 다른 미국 웹사이트를 포함해 넷플릭스 접속이 차단돼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백년의 고독'을 오는 11일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에는 마르케스의 유족인 두 아들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두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로 촬영됐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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