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다양해진 OTT 플랫폼을 통해 복귀하고 있는 전과를 가진 연예인들을 향한 시선이 여전히 따가운 가운데, 감독들이 당당히 캐스팅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음주운전 혐의를 가진 배우 배성우가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로 연달아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그는 지난 2020년 11월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의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지난 4일 공개되기 시작한 디즈니+ '조명가게'에서 수상한 형사 역할을 맡은 배성우는 제작발표회에 불참했고, 이는 앞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The 8 Show)'의 제작발표회를 첫 공식석상으로 선택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당시 배성우는 질의응답에 앞서 "사죄의 말씀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을 보내주신 분들들께 실망 끼쳐 죄송하다. 개인적 문제로 함께 작업하는 분들에게 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심스럽고 두려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의 캐스팅에 대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배성우와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다. 굉장히 죄송해하고 힘들어했다.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다. 배성우의 사죄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진행된 '조명가게'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나선 김희원 역시 배성우의 캐스팅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
김희원은 "여기 계신 모든 배우분들의 캐스팅에서 회의를 거쳤다. 이미지와 연기력 등 여러 가지를 본다. 확실하게 연기에 대해 믿음이 가는 배우라 캐스팅했다"며 인맥이 아닌 연기력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넷플릭스는 배성우뿐만 아니라 빅뱅 출신 탑(최승현)의 복귀 발판을 마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탑은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은퇴까지 선언했다.
특히 2021년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압도적 인기를 얻으며 한류 붐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시즌2에 합류했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연 배우 이정재와의 친분으로 캐스팅된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자 이정재와 넷플릭스 측은 이를 부인했고, 오는 26일 공개가 가까워지면서 각종 공식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탑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황동혁 감독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탑의 캐스팅 이유가 알려지면서 또 한번 화두에 올랐다.
황 감독은 "(마약 사건이)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다.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우려로 제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검증을 했을 때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며 오디션부터 탑의 의지를 확인했고, 연기력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배성우와 탑이 짧지 않은 자숙의 시간을 보낸 만큼 "복귀 기회를 줘야 한다", "캐스팅은 감독의 자유" 등 옹호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전과를 가진 연예인들의 복귀를 향한 시선은 부정적이다.
OTT 플랫폼이 TV 방송보다는 규제나 리스크 부분에서 자유롭고 국내 시청자들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가 타깃이라는 특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논란을 뒤로한 '당당한' 캐스팅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디즈니+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처가 문제' 선 그은 이승기♥이다인, 딸 공개→폭풍 내조 "애정 이상 無"
- 2위 "정우성 여친=유부녀 회계사? '사실무근'…임지연이 환호했던 이유"
- 3위 '비상계엄 선포→6시간 만의 해제' 속 이상민 "대한민국은 안전…정치적 대립일 뿐"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