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이천에서 목장만 40년을 운영했어요. 직접 만든 요거트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수제 요거트와 치즈 등을 판매하는 '온방'의 장미경 대표는 이번 이천 시몬스 테라스 크리스마스마켓에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서 바삐 사람들을 맞이하면서도 얼굴에는 내내 미소가 가득했다. 취재진들에게 요거트 시식을 권하던 장미경 대표는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기회 자체가 너무 좋아요. 회사랑 저희랑 서로 시너지가 나니까...정말 좋죠. 너무 고마워요"라며 거듭 만족감을 보였다.
지난 6일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의 복합문화시설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2024 크리스마스마켓'이 첫 문을 열었다.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이번 크리스마스마켓은 12월 6일부터 12월 8일까지, 오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총 6일간 전국 각지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몬스는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은 물론 업사이클링 상품, 이천 지역 농산물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친환경 요소와 지역상생 키워드를 크리스마스마켓 곳곳에 녹여내면서 풍부하고 따뜻한 지역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올해는 오건농장, 온방, 라우딸기, 더숲온, 삼미분식 등 이천 지역 업체 5곳을 포함해 총 15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시몬스 테라스 건물 지하 1층을 내려가면 곧바로 마켓이 열리는 주차장이 나온다. 기존 회색빛의 공간은 초록과 빨간색 부스로 알록달록 채워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진입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지역상인 부스들이, 왼쪽으로는 일반업체 부스들이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는 사주, 캐리커쳐, 게임 등의 콘텐츠가 마련돼 체험적 요소를 더했다.
이번 마켓의 핵심인 지역상인들은 각 부스마다 마련된 테이블에 주력 상품을 꺼내놓고 이벤트나 시식을 권하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적극 끌어들였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 공간을 활용해 이천 지역에서 직접 수확한 농, 특산물을 선보이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판매 상품이 중복되지 않도록 기준을 확고하게 했고, 직접 지역 상인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이런 기회들을 제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참여 상인들 대부분은 이전 시몬스 테라스 파머스마켓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2019년부터 시몬스와의 인연으로 파머스마켓에 꾸준히 참여해 온 오건농장 김종옥 대표는 "직접 키운 토마토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다"라며 "파머스마켓에 이어 크리스마스마켓에도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종옥 대표는 그간 참여해 온 파머스마켓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나게 됐고,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망설이기도 했는데 막상 나가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 물건은 매번 품절이다. 이런 마켓을 만들어주니 우리같은 지역 상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몬스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마켓은 입점 상인들의 자리나 테이블, 물건을 넣어 두는 냉장고, 등의 이용료를 모두 본사에서 부담한다. 중간 판매 수수료도 없다. 판매 물품만 챙겨서 나가면 공간 세팅부터 물품 진열까지 모두 본사가 담당하기 때문에 상인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온방 장미경 대표는 "기업 차원에서 모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일은 없다. 지역상생 취지를 정말 잘 살린 거다"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지역상생과 더불어 ESG 가치로 꼽히는 지속가능성도 이번 마켓에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마켓 한켠에 마련된 업사이클링 부스에서는 시몬스 임직원들이 기부한 소장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부스에서 거둔 수익금은 지역 아동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시몬스 파머스마켓 업사이클링 부스 판매 수익금 1000만 원 전액 역시 이천 지역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 외에도 빈티지 패션 편집숍, 유럽 하이엔드 리빙편집숍 등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일반 업체 7곳과 농심과 한국파이롯트 또한 이번 크리스마스마켓에 참여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부스 외에도 공연과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존, F&B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됐다"라며 "연말 시몬스 테라스에서 따뜻한 경험을 누리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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