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7)이 16강전에서 '대선배' 신대권과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영원은 지난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신대권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바 있다. 3개월여 만에 다시 신대권과 대결하는 김영원이 이번 16강전에서 과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2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32강전에서 신대권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낮 12시에 열린 32강전에서 김영원이 '캡틴' 김병호(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가면서, 오는 7일에 두 선수가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32강전에서 신대권은 응오딘나이와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2세트까지 벌어진 접전 승부를 모두 승리한 다음 3세트에서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퍼펙트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 신대권은 9:4로 앞서가다가 4-1 연속타를 허용하며 9이닝 후공 타석에 들어설 때는 9:9의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공격에서 신대권이 3점을 득점하면서 물꼬를 텄고, 10이닝에 1점을 보태 13:9로 달아난 뒤 11이닝에 응오딘나이가 13:11로 쫓아오자 곧바로 후공에서 2점을 마무리하며 15:11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응오딘나이가 반격에 나서면서 신대권은 패배 직전에 몰리며 고전했다. 6이닝까지 8:8 동점 상황에서 7이닝에 응오딘나이가 3득점, 8이닝에 다시 3점타를 성공시켜 점수는 10:14로 벌어졌다.
신대권은 세트포인트를 남긴 응오딘나이가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얻은 9이닝 공격 기회에서 천금 같은 끝내기 5점타를 터트리며 15:14로 역전,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이어 3세트 초구에 응오딘나이가 4득점으로 기선제압에 나섰으나, 신대권이 이를 하이런 10점타로 받아치면서 10:4로 전세를 뒤집은 뒤 2이닝에 매치포인트까지 끝내기 5득점에 성공하며 15:5로 승부를 마감했다.
'프로 6년 차 베테랑' 신대권, 김영원에게 2연승 이어갈까
신대권은 프로당구 데뷔 전에 전문선수로 오랜 시간 활약해 온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다.
지난 2019년 PBA 투어 출범 당시에 트라이아웃에 도전 1차전 1일차에 신정주(하나카드), 김남수, 김경민 등과 함께 1부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프로에서는 두 차례 4강에 올라오며 실력을 입증했다. 원년 시즌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처음 4강을 밟았고, 22-2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를 꺾고 두 번째 준결승에 올라온 바 있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프로에서 이번까지 6시즌 내내 1부 투어를 뛸 만큼 꾸준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등 강자들을 연파하고 16강에 올라왔고, 이번 시즌은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만난 김영원을 3-0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진출, 서성원을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16강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0-3으로 패해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16강전에 올라온 신대권이 '대세' 김영원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둘 수 있을까. 아니면 김영원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다비드 사파트(우리금융캐피탈)가 황득희(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투어 2회 연속으로 이어진 '32강의 저주'를 벗어나며 시즌 첫 16강에 진출했다.
전날 64강에서 강동궁을 애버리지 2.192의 화력으로 꺾은 정경섭은 32강에서도 한동우를 상대로 애버리지 2.368과 하이런 11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또한,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조건휘(SK렌터카)와 풀세트의 치열한 승부 끝에 마지막 5세트 막판에 끝내기 3점타를 터트려 11:9(6이닝)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에서 김재근은 '일본 신성'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고, 정경섭은 사파타와 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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