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반군의 거센 공세로 중부의 거점도시 하마를 빼앗긴 정부군이 동부에 배치됐던 병력을 중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만 소장은 "시리아 정부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의 지휘관들이 데이르에조르 시내와 외곽에서 갑자기 빠져 병력을 이끌고 중부 팔미라로 향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에 밀려 서북부 알레포에 이어 중부 하마까지 내줬으며, 동부에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HTS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관문이자 다마스쿠스의 지중해 진출로에 놓인 요충지 홈스를 향해 진군하자 정부군이 이를 막기 위해 일단 중부로 병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권과 밀접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HTS의 홈스 장악을 저지하고자 시리아 정부군에 일부 부대를 파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시리아와 레바논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격화하는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의 외무장관이 '아스타나 프로세스'에 따라 오는 7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도하 포럼을 계기로 회동하기로 했다고 AFP가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스타나 프로세스는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 등 3국과 내전 당사자, 유엔 등이 참여해 시리아 내전 해법을 논의하는 틀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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