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당론 변화 없어"… 8시간 의총에도 결론 못낸 국힘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8시간 마라톤 총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8시간 마라톤 총회를 이어가고 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를 이유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당내 의견이 갈라졌다.

이날 한동훈 대표는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후 한 대표는 오후 2시 의총 직전 서울 모처에서 윤 대통령과 회동 후 국회로 복귀했다. 한 대표는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직무집행 정지"라며 "방금 윤 대통령을 만났고 '(정치인)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 대변인은 "한동훈 대표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한 분은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 계엄과 탄핵안 처리에 대해 개인의 입장을 이야기했다"고만 말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당시 한 대표가 밝힌 '주요 정치인 체포' 주장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었다고도 전했다. 국민의힘은 밤 9시부터 의원총회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