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입법지원담당관실과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6일 제주시 연동 호텔시리우스에서 '제주도 씨름 문화적 의미와 과제' 정책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국내에서 마지막 '민둥씨름'(샅바 없이 하는 씨름)이 행해졌다는 제주.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양상을 띠는 제주 씨름을 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입법지원담당관실과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6일 제주시 연동 호텔시리우스에서 공동 개최한 '제주도 씨름 문화적 의미와 과제' 정책간담회에서다.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제주 씨름이 항일운동과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서 가지는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민둥씨름이 행해진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씨름은 2018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남북 공동으로 등재된 최초의 사례다. 이보다 먼저 2003년 제주에선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 남북씨름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제주도의회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도 씨름을 단순 스포츠가 아닌 제주 고유의 문화유산으로 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곽낙현 인문공감연구소 소장은 "제주 씨름은 육지의 전통과는 다른 독특한 양상을 띤다는 점에서 문화사적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강경훈 제주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씨름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제주민의 역사와 정서를 대변하는 민속놀이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윤 한라일보 논설위원은 씨름의 역사적 맥락과 제주 고유의 민속적 전통을 강조하며 '미디어를 활용한 대중적 관심 유도'를 제안했고, 윤성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유산정책과장은 문화유산인 제주 씨름에 대한 자료 수립과 홍보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강철남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은 제주도 씨름 유산 관리와 문화 정책 수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2025년 남북씨름 교류대회와 제주 민속씨름 복원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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