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 출신으로 구성된 이른바 ‘충암파’가 비상계엄 사태 주동 세력으로 지목된 가운데, 충암고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명화 충암고 이사장은 5일 자신의 SNS에 “충암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면서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또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도 있다면서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 실추까지”라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충암고는 6일 학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에서 “최근 국가의 엄정한 상황과 관련해 본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학생들이 등하교 중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9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로 자율화한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으로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7회 졸업생, 이상민 현 행정안전부 장관은 12회 졸업생이다. 또 계엄 선포 시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정보, 수사 기관을 통제할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는 여인형 방첩사령부 사령관, 박종선 777의사령관, 황세영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 등도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암교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필요할 경우 경찰서에 협조 요청을 할 지 여부를 논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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